2026 아시안게임 펜싱 일정과 규칙, 오상욱만 있는 게 아니다

펜싱 일정과 규칙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고 이것저것 보다 보니 슬슬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뭘 더 볼까?”

경기 일정을 쭉 내려보다가 눈에 들어온 종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펜싱.

펜싱 하면 저는 일단 오상욱 선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펜싱이 한 종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브르도 있고, 에페도 있고, 플뢰레도 있습니다.

이왕 볼 거라면 뭐가 다른지는 알고 봐야겠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일정부터 한국 선수들, 기본적인 종목 차이까지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2026 아시안게임 펜싱 일정,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열립니다.

앞의 3일은 개인전, 뒤의 3일은 단체전입니다.

사브르·에페·플뢰레가 각각 남녀로 나뉘고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있으니 총 12개 세부 종목이 열립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에도 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이 각각 편성돼 있습니다. Aichi Nagoya 2026

날짜경기눈여겨볼 한국 선수·팀후반 세션 시작
9월 22일여자 에페 개인 / 남자 플뢰레 개인송세라 세계 3위17:20
9월 23일남자 사브르 개인 / 여자 플뢰레 개인도경동 세계 2위 / 오상욱 세계 3위16:20
9월 24일남자 에페 개인 / 여자 사브르 개인전하영 세계 11위17:00
9월 25일여자 에페 단체 / 남자 플뢰레 단체한국 여자 에페14:20
9월 26일남자 사브르 단체 / 여자 플뢰레 단체한국 남자 사브르14:00
9월 27일남자 에페 단체 / 여자 사브르 단체한국 대표팀15:20

공식 세션 일정은 현재 위와 같이 잡혀 있습니다. 다만 경기 진행에 따라 종료 시간이나 세부 시간은 바뀔 수 있습니다. Aichi Nagoya 2026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습니다.

따로 계산할 필요 없이 표에 나온 시간이 그대로 한국 시간입니다.

오전부터 경기는 시작하지만 저처럼 하루 종일 펜싱을 틀어놓을 정도까지는 아니라면 후반 세션부터 챙겨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그런데 표를 보다 보니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상욱만 있는 게 아닙니다.

현재 FIE 2026/27 시즌 랭킹에서 남자 사브르 도경동은 세계 2위, 오상욱은 3위입니다. 여자 에페 송세라는 세계 3위, 여자 사브르 전하영은 11위에 올라 있습니다. FIE

오상욱 선수만 알고 있던 저한테는 이게 오히려 꽤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브르, 에페, 플뢰레 뭐가 다른 걸까?

여기서부터 조금 헷갈립니다.

펜싱은 하나의 종목처럼 보이지만 공식적으로 플뢰레·에페·사브르 세 종목으로 나뉘고, 각 종목마다 유효 득점 부위와 판정 방식이 다릅니다. Aichi Nagoya 2026

플뢰레

플뢰레는 몸통 중심이 유효 득점 부위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공격이 들어간 상황에서는 단순히 둘 다 점수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공격 흐름과 우선권 판정이 들어갑니다.

처음 보면 여기서 조금 헷갈립니다.

“분명 둘 다 불이 들어왔는데 왜 한 명만 점수지?”

펜싱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만 알아도 경기 보는 게 훨씬 편해집니다.


에페

에페는 세 종목 가운데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는 비교적 쉽습니다.

전신이 유효 득점 부위이고,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유효한 득점을 만들면 양쪽 모두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OCA

플뢰레나 사브르에서 보이는 공격 우선권 판정이 없다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그래서 규칙만 놓고 보면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브르

오상욱, 도경동 선수가 뛰는 종목입니다.

사브르는 허리 위쪽이 유효 득점 부위이고, 플뢰레처럼 공격 우선권 판정이 적용됩니다. OCA

무엇보다 경기가 정말 빠릅니다.

처음 보면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는데 벌써 점수가 올라가 있어요.

몇 경기 보고 나면 그제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그래서 사브르가 이렇게 빠르게 느껴졌구나.”


개인전을 끝내고 바로 단체전으로 넘어갑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 일정도 재미있습니다.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인전을 모두 치르고, 바로 다음 날인 25일부터 단체전이 시작됩니다. Aichi Nagoya 2026

아시안게임은 개인 종목의 경우 한 국가에서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단체전은 국가당 한 팀이 출전하는 구조입니다. OCA

그래서 개인전에서 봤던 선수들이 며칠 뒤 다시 단체전에 등장하게 됩니다.

개인전이 끝났다고 바로 대회가 끝나는 게 아닌 거죠.

선수 입장에서는 꽤 빡빡한 일정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상욱이 다른 종목에도 나가면 안 되나?

저는 펜싱을 보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상욱 선수가 그렇게 잘하면 다른 종목도 같이 하면 안 되나?”

복싱에서는 한 선수가 체급을 바꿔가며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펜싱도 역사적으로는 여러 종목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국제 펜싱에서는 세 종목이 경기 방식과 판정, 전술 자체가 많이 달라져 사실상 플뢰레·에페·사브르 선수들이 각각 전문화된 형태에 가깝습니다.

펜싱이라는 이름 하나로 묶여 있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거의 다른 종목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체전이 강하다는 건 선수층도 있다는 이야기

여기까지 보고 나니 단체전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개인전에서는 뛰어난 선수 한두 명이 두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전은 같은 종목에서 여러 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합니다.

한국 여자 에페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남자 사브르 역시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자 사브르는 7월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도 2위를 기록했습니다. FIE

이 숫자를 알고 나니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한국 펜싱이 오상욱 한 명으로 설명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메달 경기는 즐겁지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큰 대회에서 메달 경기를 보는 건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조금 아쉽기도 해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열리면 며칠 동안 익숙해지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같이 응원하고 이름도 외우는데, 대회가 끝나면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펜싱도 그런 종목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고 있으면 재미있고, 보다 보면 한 번쯤 직접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는 여전히 조금 먼 운동처럼 느껴집니다.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직접 한 번이라도 해본 종목이라면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지금과는 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엉뚱한 데로 자꾸 눈이 갑니다.

마스크에 유니폼, 각종 장비들….

아.

제가 원래 장비를 좀 좋아합니다.

보다 보면 괜히 멋있어 보여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오상욱 선수만 기다리지 말고, 사브르·에페·플뢰레가 어떻게 다른지도 하나씩 구분하면서 봐야겠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 펜싱, 생각보다 볼 게 많습니다.



  • 펜싱 플뢰레 유효 득점 부위와 규칙
  • 펜싱 에페 유효 득점 부위와 규칙
  • 펜싱 사브르 유효 득점 부위와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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