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9월 10일 새벽, 올해도 애플의 가을 행사가 끝났습니다.
새 아이폰이 나오고, 애플워치가 바뀌고, 에어팟도 새로 나왔습니다.
매년 보던 풍경이죠.
그런데 올해 발표를 하나씩 보다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 아이폰 18이 없습니다.
대신 아이폰 18 Pro와 Pro Max가 먼저 등장했고, 그 옆에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 **‘iPhone Duo’**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스펙을 전부 늘어놓기보다, 도대체 뭐가 나왔고, 작년 제품에서 뭐가 달라졌고, 얼마인지부터 하나씩 보겠습니다.
올해 애플이 공개한 제품부터 보자
| 제품 |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 | 국내 시작가 |
|---|---|---|
| iPhone 18 Pro | A20 Pro, 가변 조리개 카메라, 열관리 개선 | 199만원 |
| iPhone 18 Pro Max | A20 Pro, 가변 조리개, 배터리 강화 | 219만원 |
| iPhone Duo | 애플 최초 폴더블, 7.6인치 내부 화면 | 329만원 |
| Apple Watch Series 12 | S11, 건강 감지 기능 강화 | 59만9천원 |
| Apple Watch Ultra 4 | S11, 건강·배터리·야외 기능 강화 | 124만9천원 |
| AirPods 5 | 오픈형 ANC 기본 적용 | 19만9천원 |

한눈에 놓고 보면 역시 Duo가 튑니다.
나머지는 우리가 예상하던 방향으로 발전한 제품들이고, Duo만 아예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그런데 하나씩 뜯어보면 다른 제품에도 제법 재미있는 변화가 있습니다.
아이폰 18 Pro, 빨라진 것보다 카메라가 더 궁금하다
새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다.
칩은 빨라지고, 카메라는 좋아지고, 배터리는 조금 더 오래갑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A20 Pro가 들어갔습니다. 2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고 열관리도 강화됐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 18 Pro에서 성능 숫자보다 눈길이 가는 건 가변 조리개입니다.
메인 카메라가 48MP라는 것 자체는 이제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조리개를 ƒ/1.48에서 ƒ/4.0까지 실제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조금이라도 찍어본 사람이라면 여기서 한번 눈길이 갈 겁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동안 센서를 키우고 여러 장을 합성하고 AI로 처리하면서 발전해왔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을 때 들어오는 빛 자체를 조절하는 전통적인 카메라의 영역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 iPhone 17 Pro | iPhone 18 Pro | |
|---|---|---|
| 프로세서 | A19 Pro | A20 Pro |
| 메인 | 48MP | 48MP 가변 조리개 |
| 울트라 와이드 | 48MP | 48MP |
| 망원 | 48MP | 48MP |
| 전면 | 18MP Center Stage | 18MP Center Stage |
| 기본 용량 | 256GB | 256GB |
| 국내 시작가 | 179만원 | 199만원 |
그렇다고 무조건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199만원.
이제 프로 아이폰 하나 사려고 하면 사실상 200만원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17 Pro 사용자라면 가변 조리개 하나만 보고 바로 넘어갈 정도인가?
이건 실제 카메라 결과물을 조금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 아이폰은 뭔가 하나가 빠졌다
여기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꽤 큰 차이가 보입니다.
2025년 가을에는 iPhone 17, iPhone Air, iPhone 17 Pro, Pro Max가 함께 등장했습니다.
올해는 일반 iPhone 18이 없습니다.
가을 아이폰의 중심이 Pro와 Pro Max로 올라갔고, 그 위에 완전히 새로운 제품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iPhone Duo입니다.
결국 이번 행사의 주인공, iPhone Duo
애플도 결국 폰을 접었습니다.
접으면 5.4인치 스마트폰이고 펼치면 7.6인치 화면이 됩니다.
A20 Pro를 사용하고 펼친 화면에서는 두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ple Pencil 지원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양을 보다 보면 기존 아이폰과 다른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 iPhone Duo | 사양 |
|---|---|
| 외부 화면 | 5.4인치 |
| 내부 화면 | 7.6인치 폴더블 |
| 칩 | A20 Pro |
| 메인 카메라 | 48MP |
| 울트라 와이드 | 48MP |
| 잠금 해제 | 측면 Touch ID |
| 소재 | 티타늄 |
| 방수·방진 | IP68 |
| 저장공간 | 256GB ~ 2TB |
| 시작 가격 | 329만원 |
특히 재미있는 게 Touch ID입니다.
아이폰에서 한동안 당연하게 사용했던 Face ID 대신 폴더블 구조에 맞춰 측면 지문인식 버튼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격을 보면 정신이 조금 번쩍 듭니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 용량 | 국내 가격 |
|---|---|
| 256GB | 329만원 |
| 512GB | 359만원 |
| 1TB | 419만원 |
| 2TB | 509만원 |
2TB는 509만원입니다.
이 정도까지 올라가면 “아이폰이 왜 이렇게 비싸?”라고만 보기보다는 애플이 Duo를 처음부터 기존 아이폰과는 다른 초고가 제품군으로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Pro Max보다 조금 비싼 상위 모델 정도가 아닙니다.
가격부터 아예 다른 영역입니다.
한국에서는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 10월 23일 출시됩니다.

애플워치는 이제 시계보다 건강기기에 가까워지는 느낌
Apple Watch Series 12와 Ultra 4도 공개됐습니다.
둘 다 새로운 S11 칩을 사용하고 건강 관련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심박수와 HRV, 수면, 활동량 같은 정보를 종합해 현재 몸 상태를 보여주는 Readiness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 Series 12 | Ultra 4 | |
|---|---|---|
| 칩 | S11 | S11 |
| 성격 | 일상·건강 | 야외·스포츠·건강 |
| 주요 변화 | 건강 감지 강화 | 건강 + 배터리 + 야외 기능 |
| 시작가 | 59만9천원 | 124만9천원 |
여기서는 디자인보다 방향이 더 재미있습니다.
애플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아이폰과 연결되는 스마트워치’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세대를 거듭할수록 손목에서 계속 몸 상태를 확인하는 건강기기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울트라1을 아직 잘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Ultra 4가 분명 좋아지긴 했지만 당장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조금 더 따져볼 문제로 보입니다.
의외로 현실적인 변화는 AirPods 5

화려한 Duo 옆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AirPods 5 변화도 꽤 큽니다.
이번에는 기본 모델에도 ANC가 들어갔습니다.
오픈형 에어팟을 좋아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때문에 Pro를 고민했던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가격은 기본형 19만9천원, 무선충전과 추가 기능이 포함된 모델이 22만9천원입니다.
신제품 가운데 가장 부담 없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오히려 이쪽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 좋아졌다. 그런데 뭔가 하나 남는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올해 애플 제품들은 분명 좋아졌습니다.
A20 Pro는 더 빨라졌고, 아이폰 카메라는 가변 조리개까지 들어왔습니다.
애플워치는 건강 기능이 더 깊어졌고 에어팟은 ANC의 문턱을 낮췄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폰도 접혔습니다.
그런데 Duo를 보고 있으면 묘한 생각이 듭니다.
“이걸 혁신이라고 해야 하나?”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삼성은 여러 세대의 폴드를 만들었고 다른 제조사들도 이미 경쟁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히려 늦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애플이 잘했던 일이 항상 ‘세계 최초’를 만드는 것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MP3 플레이어가 있었지만 아이팟이 나왔고,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아이폰이 나왔습니다.
이미 있던 기술이라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꿔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직 Duo를 보고 **“애플이 다시 혁신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삼성 따라 접었네”**라고 끝내기에도 궁금한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접힌다는 사실이 아니라,

애플이 폴더블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겠죠.
최근 몇 년 동안 애플 발표가 주로
**“이번에는 얼마나 좋아졌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오랜만에 조금 다른 질문이 남았습니다.
“이게 새로운 아이폰의 시작일까?”
그 답은 아마 지금보다 실제 Duo가 사람들 손에 들어간 뒤에 더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